일상 좋은 글2026년 6월 11일· 조회 10
<< 또, 봄은 온다 >>
부놈
법원을 나서던 그 길, 또 한 번 이름이 불리지 않았지요.
손에 쥔 입찰표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던 날이었습니다.
하지만 그 떨어짐은 끝이 아니었습니다.
패찰은 실패가 아니라, 다음을 위한 한 번의 연습입니다.
숫자를 다시 들여다보고, 동네를 다시 걸어보고, 마음을 다시 다잡는 시간.
그 모든 걸음이 헛되지 않습니다.
"나는 멈추지 않았다" 그 한마디면 충분합니다.
겨울나무가 잎을 떨군다고 죽은 것이 아니듯, 지금의 좌절도 다음 봄을 위한 준비입니다.
오늘은 잠시 쉬어도 괜찮습니다.
그리고 내일, 다시 한 걸음 내딛으면 됩니다.
괜찮습니다,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.